이물질 검출 논란이 된 남양유업의 분유 '임페리얼드림XO'. 제공: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이물질 분유 논란에 휩싸였다. 

남양유업이 "이물질 유입 절대 불가"라고 반박했지만, 소비자들은 아이가 먹는 음식인 만큼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이 남양의 '임페리얼드림XO' 분유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이정인 대표이사는 “해당 이물질 조사 결과 2.4mm 길이의 코털과 코딱지로 추정되며, 전공정 자동화된 분유생산과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해당 이물질이 혼입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주장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한 모든 검사를 진행하여 해당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절대 혼입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강경한 대응에 소비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과 "불안하다"는 반응이 혼재된 상태다. 아이가 먹는 음식이니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어 불안감이 쉬이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한 네이버 맘카페 회원은 30일 "남양유업 이물질 분유 논란. 사실인지 아닌지. 아기가 먹는 건데 걱정되고 그렇네요. 기사에서 아니라고 했으니까 아니라고 믿어야겠죠? 남양유업 이물질 분유논란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남양유업 분유의 이물질 논란은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다. 2006년 대장균 검출, 2008년 멜라민 검출, 2013년 개구리 이물질 논란 등 끊임없이 분유 이물질 검출 논란이 있어왔다. 논란이 일 때마다 남양유업은 "문제없다", "공정상 불가능하다", "새 제품으로 바꿔주겠다" 등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소비자 배수영(34, 가명) 씨는 30일 미디어SR에 "계속된 이물질 논란 등으로 남양유업에 등 돌린 부모들이 꽤 있다. 타 회사 분유도 많은데 굳이 믿을 수 없는 남양유업의 분유를 먹일 이유가 없다. 이번 분유 논란으로 더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이런 소비자를 의식한 듯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분유 이물질 루머가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으므로, 이번 일을 계기로 남양유업의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 분유 설비와 생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소비자와 언론 등 외부기관에 생산설비를 개방하겠다”고 공표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소비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아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나 전문기관 등 제3자에게 의뢰해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길을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어느 기관인지는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만약 해당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혼입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에 따른 법적, 도의적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물질 분유 논란에 수 차례 휩싸였던 남양유업이 불안한 소비자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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