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6일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단말기 완전자급 도입에 찬성하고 선택약정할인율 25%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정 기자

SK텔레콤 3분기 매출은 4조19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30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0일 "이동전화수익은 2조 48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2075원이다. 선택약정 할인 및 취약계층 요금 감면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전분기 대비 0.7%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 하락에 대해 SK텔레콤은 IR 보고서에서 "매출 하락은 지속되었지만 신규 요금제 출시와 마케팅 효율성 증대로 분기별 하락폭은 크게 감소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속도 둔화로 ARPU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SK텔레콤 마케팅비용은 72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 비율은 24.7%로 전년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신규 가입자는 3천명 순증했다. 그러나 SK텔레콤 ARPU는 2017년 1분기 34615원을 기준으로 지난 6분기 연속 하락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선택약정제도를 통한 25% 할인이 실적에 사실상 큰 영향을 미쳤다. 고객 가치 혁신 프로그램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외 로밍요금 인하 부분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결실적은 관계사의 실적 호조로 이동전화수익 감소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9% 상승했다. 관계사 SK하이닉스(지분 20.7%)는 업황 호조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4.8% 상승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무선 업황은 ARPU 지속 감소와 요금인하 규제 효과가 발현되며 큰 폭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동반되는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도입되는 5G 영향으로 최소한의 ARPU 급감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SK텔레콤 사업 영역 확대 움직임이 긍정적이다. 단순 이동통신사업 중심에서 탈피, 연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2019년 상반기 정도에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30일 오후 3시 SK텔레콤 본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3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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