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 구혜정 기자

 

'드루킹' 김씨 등에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첫 공판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부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조사 과정에서 그래왔듯,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경남민생이 어려운데 도민분들에 심려 끼쳐드려 다시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임을 약속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지난 23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공개한, 드루킹이 김 지사로부터 '토사구팽 당했다'라는 메신저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여러번 밝혔다. 밝힌 내용과 다르지 않다"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 구혜정 기자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초까지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 드루킹과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드루킹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