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23개, 동생 21개
과목 (최)우수상 경우, 1학년 1학기(2개)→1학년 2학기(12개)→2학년 1학기(17개)

제공: 김해영 의원실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한 올해 1학기뿐 아니라 지난해 2학기에도 주요 과목 성적우수상을 휩쓴 것으로 드러났다. 숙명여고 쌍둥이는 지난해 1학년 2학기부터 주요과목을 포함해 상을 싹쓸이하며 올해까지 총 44개의 교내대회 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쌍둥이가 학기 전교 1등만 받는 ‘학업성적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이 된 올해 2학년 1학기 성적이었다.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숙명여고 쌍둥이 교내대회 수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에 언니는 총 5개 과목에서, 동생은 7개 과목에서 과목성적 최우수상 (전체 1~3등)과 우수상(상위4%)를 휩쓰는 등 지금까지 총 44개의 교내대회를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수상내역을 보면 언니(문과)는 △영어독해와작문 △한국지리에서 최우수상을, △국어Ⅱ △수학Ⅱ △지구과학Ⅰ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동생(이과)은 △한국사 △운동과건강생활 △가정과학에서 최우수상을, △수학Ⅱ △한국지리 △지구과학Ⅰ △미술창작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올 1학기에는 전체 10개 과목 중 8개(언니), 9개의 교과상을 휩쓸었다.

이들은 불과 6개월 전(1학년 1학기)만 해도 예체능 과목인 미술창작(언니)과 운동과건강생활(동생)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는 데 그쳤다.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기 힘든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최상위 성적을 올려 문제 유출여부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숙명여고의 시험지 유출 의혹이 올해 1학기 뿐 아니라 지난해 2학기에도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교육부와 경찰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해영 의원실 관계자는 29일 미디어SR에 "쌍둥이가 입학을 하고 나서 수상한 교내대회 상은 총 44개인데, 1학년 1학기 때 상을 받은 개수에 비해 그 해 2학기부터 교내대회에서 대거 수상했다.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만큼,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지난해를 포함해 쌍둥이 자매의 재학 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유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매의 지난해 성적을 검토하며 유출 여부 수사에 주력하는 한편, 두 차례 중단됐던 자매 조사를 재개했다. 앞서 경찰은 자매 휴대폰에서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 지난 8일 자매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를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달 6일과 14일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으나 동생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중단한 바 있다.

또 , 최근 치뤄진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서울 수서경찰서 측은 지난 24일 숙명여고로부터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지난 1학기 성적과 비교에 나서고 있다. 숙명여고는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동안 2학기 중간고사를 치렀으며 해당 성적표는 23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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