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제공

현대자동차 올해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76% 감소했다.

현대차는 25일 공시를 통해 매출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SUV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 악화로 자동차 매출이 감소했다. 리콜 비용이 발생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로 자동차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현대차 주요 권역별 공장 판매 실적은 한국 40만대, 인도, 18만대,  중국 18만대, 미국 8만대, 체코 7만대 등 총 110만대다. 전체 판매 대수는 지난해 동기 108만대 대비 2% 증가했고 매출액은 18조 6250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550억원에서 45% 급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 비용이 발생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적 요인으로 수익이 둔화하였다. 금융사와 종속기업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금융 부문 매출액은 4조4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0억원으로 10%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차 할부금융 확대로 국내외 금융사 외형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어닝 쇼크를 두고 IBK투자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영업감소 주된 이유는 품질강화비용 5000억원이 발생하였다. 리콜비용 1500억원, 에어백 리콜충담금 1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4분기 정상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미국 및 기타 신흥국에서 판매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음을 밝혔으나 신차 사이클 초반에 나타날 수 있는 고정비 발생 가능성과 미국에서의 엔진화재 리콜 등 우려요인이 공존한다. 4분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주가는 25일 실적 발표 이후 장중 전일 종가 대비 12% 급락한 10만2500원을 기록했으나 반등을 거쳐 1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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