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주요 지방은행 공익법인 현황. 출처 : 한국가이드스타

국내 주요 지방은행의 공익법인들은 여타 업종에 비해 사회복지와 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공익사업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주민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큼, 노인복지와 장학금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공익사업의 분포가 두드러졌으며, 모기업의 주식과 의결권을 소유한 경우도 없었다.

25일 국세청 공익법인공시와 한국가이드스타 등에 따르면 지방은행이 설립한 공익법인 중 BNK금융그룹희망나눔재단이 가장 활발한 공익사업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공익법인 중 유일하게 자산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의 사업비는 4억2500만원으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외부감사를 받는 지방은행 공익법인은 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이 유일했으며, 복식부기를 하지 않는 곳도 대구, 전북, 경남은행의 공익법인들은 복식부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억 자산규모의 BNK금융그룹희망나눔재단은 지난해 지방은행 공익법인 중 가장 많은 50억3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펼쳤다. 대학교 장학금지급, 글로벌인재양성 교육 외에도 전통시장 살리기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56억3000만원 규모 자산의 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도 25억4000여만원을 지출하면서 공익사업을 비교적 활발하게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과 노인장애인지원사업에 약 10억원, 아동청소년지원사업과 문화예술지원사업에도 총 1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경남은행의 또 다른 공익법인인 경남은행장학회는 자산규모 10억원 정도로 지난해 15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DGB사회공헌재단도 지난해 자산규모 43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21억원 넘는 사업비를 사용했다. 사회복지지원에 10억원 넘게 활용했고, 사회적기업육성, 아동청소년 후원 등에도 1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은 112억5600만원의 자산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지난해 사업비는 4억2500만원으로 자산규모의 3.8%에 불과했다. 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은 대구경북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182명에게 3억62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매년 10월 개최하는 ‘독도골든벨’ 프로그램에도 문화복지사업의 명목으로 6240만원을 사용했다.

이밖에 30억 규모로 출범한 광주은행장학회는 지난해 100명의 학생에게 총 1억2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억 자산규모의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은 총 2억9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펼치면서 장학금 9000만원, 교육문화자선사업 등에 2억원을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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