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루 유니온

지난 4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노동조합을 설립한 것에 이어 24일 카카오 역시 노조 설립을 알렸다.

크루 유니언이라는 이름의 카카오 노동조합  상급단체는 네이버와 같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다.

노조는 설립선언문에서 "노동조합은 정리해고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처럼 회사에 존재하는 지극히 합법적인 공동체의 한 요소"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 대해 노동조합이 아니라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고 카카오의 중요한 결정에 크루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노조 지회장을 맡은 서승욱 씨는 25일 미디어SR에 "사측과 가장 먼저 논의할 이슈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성과보상 프로그램, 그리고 그간 빈번했던 분사와 관련된 것이다"라며 "사측과의 협상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저희 회사 기본 문화 자체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카카오 크루 유니온에는 자회사 계열 역시 가입이 가능하다. 서 씨는 "분사나 이동이 많아 포괄적으로 가입을 해야지만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노조설립과 관련,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에 대해 존중하며 더 좋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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