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석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구혜정 기자

비영리 단체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열린 `NPO 파트너 페어` 세미나에서 오준석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비영리 분야 전문가, 종사자들에게 기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변화하는 글로벌 CSR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오준석 교수는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는 연결고리에 CSR 개념이 있다. CSR를 당연히 해야 한다는 논리가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러한 CSR은 책임 경영 관점에서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경영 활동은 사회적 정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전사적으로 CSR에 접근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 대상 설문 결과 CSR를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평판을 제고하려 한다는 답을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기업의 속내가 아니다. 기업이 시장 기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CSR 활동이 환경을 개선하고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대안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시장 개척 부분에 있어서도 CSR은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봤다. 오 교수는 "과거 다국적기업이 개발도상국에 들어가 그 국가의 대우 수준 이상을 종업원에게 해주면 윤리경영을 하는 것이라는 일방적인 방침이 있었으나 최근 이 기준이 상대주의에서 절대주의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진국의 복지는 결국 후진국 복지, 인권, 성장 가능성을 희생해서 나온 것이냐는 반성이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제적인 움직임이 전반적 기준에서 업종별 특성에 맞는 절대주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FTA가 FTA+로 개정되고 있는데 정부 조달시장과 군수물자시장에서 국제 입찰 하는데 CSR 항목에 대한 평가가 포함됐다. 활동이 없으면 컨소시엄을 구성해 CSR를 많이 한 기업을 참여시키도록 하고 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미희 사랑의 열매 나눔연구팀장이 검색 키워드 연구를 기반으로 한 2018 기부 트렌드를 발표했다.

박 팀장은 "실험의 시대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기부 플랫폼을 구축하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다. 특히, 2017년 기부포비아, 기부 투명성과 신뢰 문제가 제기되고 기부를 둘러산 경쟁도 심화되어 기업의 사회공헌이 점점 확대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8년도 기부 트렌드로 1인 가구 증가로 집단 기부가 줄고 자기주도적 소비 확대로 자기만의 의미를 찾는 신중한 기부가 늘어날 것이다. 자선적 기부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부로 넘어가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