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23일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5년간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그동안 신동빈 회장님이 부재하다보니 큰 규모의 투자가 확정이 안됐던 부분이 있었다. 경영복귀 이후 경영정상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그룹 전체를 고려하여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둔화되었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첫해인 내년에 약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 효과가 큰 쇼핑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

화학 부문에서는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루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투자 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는 채용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연말까지 1만 2000명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는 특히 유통 부문의 이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아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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