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 조치 결정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된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제공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재감리를 서두르기 위해 감리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오는 31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전 금융감독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결과를 보고받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줄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심의 생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는 증선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삼바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증선위 주식매수청구권 공시 누락 판단이 부당하다는 판단에 행정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삼바는 증선위 제재 결정에 이후 금융위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이후 행정소송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주주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증선위가 긴 시간 감리 끝에 올해 7월 공시 고의 누락으로 김태한 삼바 대표 검찰 고발을 의결하고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은 금감원에 맡기면서 일정이 지연되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상반기 금융위 최종 결정 이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제재가 빠르게 결정 나야 하는데 지연되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행정소송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바 건은 금감원이 자체 조사를 시작한 2016년 5월 이후 감리위원회는 3회, 증선위는 총 5차례 열렸다. 증선위 역사상 가장 많은 회의시간이 투입됐다. 오는 31일 증선위에 삼바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안마다 굉장히 다르지만 증선위 회의만 5차례 열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 건 논의는 이번에도 수차례 열릴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12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늦어도 연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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