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민들이 발견한 대구지역문제를 공유하고,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방안을 구상하는 협업워크숍이 열렸다.

12일 대구 북성로허브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대구지역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제안자 26명과 진행자가 참여한 가운데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의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전충훈 대구지역혁신포럼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지역혁신포럼은 주민들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협력대상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겪은 사회문제를 발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충훈 대구지역혁신포럼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박민석 기자

이어, 참가자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낮은 자존감 문제, 대구의 학원밀집지역 교통혼잡현상을 분석해 ICT(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솔루션을 발굴한 사례, 3D 프린팅기술을 활용해 저소득노인들을 위한 틀니제작까지 다양한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의 낮은 자존감 및 부적응 문제를 인턴십 및 해외연수로 풀어내려하는 한 참가자는 "대구혁신포럼을 통해, 공공기관 및 기업과 협력으로 이 프로젝트가 전국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발표가 끝난 후에도 몇몇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내용을 이해하기에 2분이라는 시간이 짧다며 관심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참가자에게 추가 설명요청과 질의응답이 쏟아졌다.

짧은 휴식 후, 2분 발표를 통해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관심있는 의제를 발표한 참가자가 있는 테이블로 이동했다.  

총 4개의 테이블을 세팅 후, 테이블별 집합 토론이 진행됐다. 

1시간가량 안전, 고령화, 취약계층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협력하기 위한 참가자 팀의 아이디어와 피드백으로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 논의시간이 끝나고, 테이블 별 5분씩 논의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 라이프 팀은 노인치아건강과 중장년(베이비붐 세대)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치아건강인식교육'과 '위생교육'을 진행하는 '병원 버스' 제작을 제안했다.
발표자는 "은퇴 직전이나 퇴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의사, 간호사분들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곧 본인들이 겪게 되는 상황이라 공감할 수 있어 문제해결을 위해 이와 같은 방법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자존감 향상 문제를 청소년이 직접 만든 빵이나 수제품을 취약계층들에게 나눠주거나, 꿈이 자주 바뀌는 청소년들에게 목공교육을 받아보는 것을 제안하기도하며, 각자가 가진 역량을 연결하는 협업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행정안전부 이동각 사무관은 "오늘 참가자들께서 제안한 프로젝트 중 다수는 지역별로 유사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 또, 사회문제에 대한 수치적인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오늘 워크숍을 통해서,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대구지역 사회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사회복지, 사회적경제등  현장경험 있으신 분들에 의해, 피드백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협업과 발전 방향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전했다.

테이블 내 소통을 담당한 한 진행자는 "처음에는 챌린저들의 연령대가 다양해 소통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했으나, 다양한 참가자들로 인해 여러 관점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고, 서로 의제가 달랐음에도 서로 경청하며 피드백을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고 말했다. 

13일까지 진행되는 협업 워크숍 이후 심사를 통해 선별 된 25개 내외팀은,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검토 후 19일 2차 발굴 워크숍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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