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빗썸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투자그룹 BK컨소시엄에 매각되어 지배구조 불투명성이 해소됐다.

빗썸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전날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BK컨소시엄에 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계약으로 BK글로벌 컨소시엄은 38%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되고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은 약 37%로 조정된다.

계약을 통해 빗썸 1대 주주로 올라선 BK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원장으로 알려진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투자 그룹이다.

김병건 대표는 BK성형외과 설립자로 BK메디컬그룹은 10년전 김 대표가 싱가포르로 이주한 뒤 만든 싱가포르법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아이씨오플랫폼 법인을 설립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도왔다. 올해 초에도 빗썸에 30억원을 투자해 5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빗썸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2월 핀테크 및 금융 IT 전문기업 핑거와 미화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정을 맺는 등 의료분야, 블록체인, 핀테크 산업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티씨코리아닷컴은 ING증권 출신의 허백영 대표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지난 12월 취임한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을 역임한 전수용 대표는 공동대표로 핀테크 및 블록체인 신사업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가 빗썸의 신사업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빗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각에서는 다양한 신사업과 관련해 예측을 쏟아내고 있지만 당분간 사업 전반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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