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롯데그룹

지난 5일 석방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롯데 임직원들에게 첫 메시지를 보냈다.

11일 신 회장은 그룹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랑하는 롯데 임직원 여러분,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준 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시작했다.

그는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겪게 하여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신 회장은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함께 만들어 온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한다. 제가 임직원 여러분에게 힘을 얻었듯, 이제는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 회장은 8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롯데지주는 전날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일부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일부를 포함해 총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매입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신동빈 회장님의 복귀로 그동안 추진하진 못했던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 의욕을 갖고 이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롯데 임직원 여러분,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준 직원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저의 부재에도 경영 현안을 잘 챙겨주신 비상경영위원회 및 각 사 대표이사, 임원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게 하여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더 최선을 다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롯데를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번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이는 롯데에 몸 담고 있는 여러분 역시 바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얻었듯, 이제는 제가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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