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새로운 모바일 화면을 설명 중인 네이버 한성숙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네이버의 이커머스가 인공지능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 

네이버는 IC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 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9'를 열고 네이버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네이버가 선보인 것은 주로 소상공인의 사업, '스몰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네이버는 AI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복잡성을 줄였다. 소비자는 보다 편리하게 자신에게 맞는 상품과 가게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소상공인은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데이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 사업자가 제품 판매 관리, 상품 관리, 광고비 집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 비즈 어드바이저'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고, 어떤 마케팅 방법과 비용이 적절한지, 고객이 어떤 스토어를 방문하는지 등의 데이터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김유원 리더는 이날 "비즈 어드바이저는 AI를 통해 고객이 왜 이 키워드를 검색했는지 검색 이력을 분석하는 등 앞으로 더욱 진화할 것"이라 말했다. 

오프라인에서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편의성도 강화한다.

이건수 Glace CIC 대표는 "스마트콜, 예약, 스마트플레이스 등에 사용자가 정보만 잘 넣으면 AI 기술로 검색, 광고 등을 보다 효율화해 더 많은 손님을 보내드려 장사가 더 잘되도록 도와드릴 것"이라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를 통해 월 7천만 건의 소비자와 사업주 간 통화가 이뤄지는데, 네이버의 스마트ARS 도입으로 사업주가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자동 응답을 설정할 수 있어 예약관리 등이 쉬워졌다. 앞으로 네이버는 AI스피커 클로바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발화를 이해하고 직접 응대하는 전화비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스마트 어라운드. 네이버 앱 캡처

'인사동 맛집', '인사동 데이트코스' 등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일이 검색해야 해 불편했던 맛집 검색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시간, 연령, 성별과 같은 맥락을 이해해 다양한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는 서비스, '스마트 어라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지어 블로그의 음식점 리뷰를 통해 소비자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도 AI가 분석한다. 또, 사용자의 장소 선호도 등을 추출하고 비슷한 사용자들의 특징을 잡아내 분석의 정밀도를 높인다. 같은 장소라도 아침, 점심, 저녁 등 시간대마다 추천 메뉴가 다르다. 

쇼핑 서비스도 소상공인과 소비자 양쪽이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새로운 네이버의 '요즘유행'판. 네이버 앱 캡처

네이버는 개편된 모바일 홈 화면에서 왼쪽으로 넘기면 나오는 판에 랭킹템, 요즘유행 등 새로운 서비스 판을 배치했다. '요즘유행'은 백화점처럼 층별로 어떤 상품이 있는지 알기 쉽게 특가, 패션, 홈스타일링 등으로 카테고리화 돼 있다. '00 상품 추천 새로 받기' 버튼을 누르면 다른 카테고리로 새로고침돼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역 노출에는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이 부담 없이 플랫폼을 소비자 획득에 활용할 수 있다. 이윤숙 Forest CIC 대표는 "이런 자동 영역은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기존 쇼핑검색 랭킹만 관리하면 추가적으로 판에 노출되는 것이라 소상공인에게 무척 편리할 것"이라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보다 색다르게 떠오르는 아이템을 선정해 해당 영역의 베스트상품을 자동적으로 순위를 만들어내는 '랭킹판', 나에게 맞는 블로그 패션 인플루언서를 맞춤 추천해주는 '인플루언서', 내가 관심 있는 상품과 사용 가능한 쿠폰을 알려주는 '마이페이(My pay)판'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맞게 플랫폼과 서비스를 변화시키고, 사람과 컨텐츠와 비즈니스를 기술로 똑똑하게 연결하여,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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