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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공공기관 입찰 현장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입찰 현장은 뜨겁습니다. 현장은 국내 특정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와 차별화 포인트를 엮어 최고의 제안을 하는 장소입니다. 눈에 띄는 아이디어로 경쟁하는 신생 기업도 있고 관련 분야 대기업도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 안정성과 브랜드 평판까지 갖추면 이 회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결론이 꼭 그렇게 나질 않습니다. 부정행위가 개입된 게 아니라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자리에서 평가 점수 차이는 크게 나지 않게 마련이고 현장 평가 외 점수가 따로 있습니다.

신용평가 점수는 현장 평가위원이 평가할 수 없는 점수입니다. 또 입찰 준비를 하면서 단시간 안에 신용평가 점수를 끌어 올릴 수도 없습니다. 기업의 신용평가는 평가 기관과 산업 유형에 따라 다양하지만, 매출실적, 순이익, 금융거래 실적, 고용인원, 설비가치 등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제삼자가 해당 회사를 평가 하는데 기초로 하는 자료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보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가, 거래 실적과 금융 거래는 원활한가, 보유 현금은 얼마나 되는가 등 결국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가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바꿀 수 없으니 결국 과거부터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 이제 공부해야겠구나' 마음먹는다고 갑자기 공부를 잘하기 어렵습니다. 책과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책상에 앉아 공부를 오래 할 수 있는 습관도 길러야 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특정 목표를 세울 때는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상황을 점검하고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너무 늦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할 때 위에서 언급한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한두 끼 밥 굶어서 다이어트가 가능하지 않듯이 오늘부터 마음먹는다고 다음 주 치르는 시험 점수가 오를 리 없습니다.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결심과 실행을 일찍 하면 할수록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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