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공단 본부에서 안효준 신임 기금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643조원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그룹글로벌총괄부문 사장이 선임됐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8일 보건복지부장관 승인을 받아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에 안효준 전 BNK금융지주 사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공단은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대체투자, 헤지펀드, 인덱스 등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투자경험이 있고 전문성·글로벌 역량·국민연금 기금에 대한 이해 등을 높이 평가해 안 신임 기금이사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수여식에서 "기금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하며, 신임 기금이사는 전문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고 자본시장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자 집사로서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안효준 신임 CIO는 인사말을 통해 "기금 규모 증가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 문제와 고착화되고 있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 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투자 지역 및 대상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기금 수익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안효준 신임 CIO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호주국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2년 서울증권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거쳐 2011년 국민연금공단에 합류해 해외증권실장, 주식운용실장을 지냈다.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 BNK투자증권 사장,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7월 국민연금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13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이후 유력 후보로 안효준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각종 추측과 루머가 쏟아졌으나 최종적으로 안 사장이 CIO에 선임됐다.

1년 3개월간 공석이던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단행에 대한 증권업계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증권업계 누구나 무난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수익률부터 운용전반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국민연금 조직이 자리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 제4차 연금재정추계작업 결과 당초 예상보다 3년 빨리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에 이어 국내 증시 부진 영향으로 국내 주식 부문 8조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악화된 여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 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를 도입했고 연금 운용의 중요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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