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SK해운

SK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해운 매각에 나섰다.

SK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SK해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위해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한앤컴퍼니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규모는 1.5조 원으로 SK해운의 신주 발행 인수 방식으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 대상자로 물망에 오른 한앤컴퍼니는 앞선 2016년 특수목적회사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해 현대상선의 벌크선 사업 부문을 6천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SK해운은 2016년 해운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벌크선 사업을 SK해운으로 나머지 사업을 SK마리타임으로 물적분할하고 일부 벌크선을 매각했다. 이후 SK그룹은 SK마리타임을 흡수합병했다.

SK해운은 2018년 상반기 구조조정 이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추가 2200억원 대 유상증자로 부채 비율을 축소해 나가며 사업 안정화를 꾀했으나 4조원 대 순차입금에 1.25조 원 가량의 단기부채 압박으로 단기성 차입비중이 30%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SK그룹 측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라고 매각 검토 배경을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24일 총수일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뿐 아니라 이들 기업이 50% 초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도 규제에 포함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SK그룹은 포스코,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 번째로 내부거래 비중이 크며 SK해운의 내부거래 비중은 34%에 달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 규제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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