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충훈 대구포럼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이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구혜정 기자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구현이 문재인 정부 주요 현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주도로 공공기관, 지자체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구지역혁신포럼 및 대협약식 사전 간담회가 열렸다. 

28일 오후 공공기관사회책임연구원 주관, 대한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열린 `대한민국 사회가치 대협약 추진위원회 2차 간담회 현장에는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 경상남도, 강원도, 대구시, 공공기관 사회가치 업무 담당자 및 시민사회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머리를 맞댔다.

대구지역혁신포럼은 정부, 지자체, 기관, 공기업, 주민 등 지역사회 이해관계자가 함께 대구 지역 문제를 협업으로 해결하는 포럼으로 9월 12일까지 대구 시민들에게 의제를 전달받아 중간 워크숍을 거쳐 20개 의제를 최종 선발해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20개 의제는 지역 공공기관 그리고 전문가와 매칭해 임팩트 창출을 위한 역량을 공유한다.

대구혁신포럼 추진 경과보고에 나선 전충훈 대구포럼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협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콜렉티브 임팩트 개념이다. 정부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모델을 만들고 공기업은 기존 준조세적 후원에서 탈피해 주도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참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 기관이 보유한 역량을 사회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 국장은 "올해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혁신포럼을 통해 상시로 의제를 발굴하고 관계기관에서 공론화시켜 우선 살피고 이후 지역 내외 전문가와 공기업이 함께 참여해 협동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포럼을 진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용찬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제도와 정책이 아닌 사업으로 주민과 직접 다가서는 것을 보여주는 취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혁신포럼도 마찬가지다. 철저히 수용자 중심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민 서울대학교 교수는 "마이클 포터가 CSV(공유가치창출)를 주창한 것이 2012년이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규모의 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며 이윤도 내고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나가 기쁘다. 공공기관들이 간담회를 통해 큰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티핑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기업의 CSR(사회적 책임 활동)이 사회공헌 차원에 머물러 있다. 우리 사회에 CSR이 확산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공기업 차원이 아니고서는 추진하기 어려워 보인다. 재계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구혜정 기자

그 밖에도, 현장에 참여한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업무를 총괄 담당자들은 "최근 조직 개편으로 사회적 가치라는 단어를 처음 인생 화두로 삼았다", "정보 부족으로 이 같은 간담회 자리가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 "혁신 업무를 맡아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가치 활동과 잘 조화시켜 보겠다", "사회적 가치가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구지역혁신포럼에는 대구시 혁신활동가들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공동체토지신탁을 통항 공간 조성, 대구시 특정 학군 위치한 지역의 사교육 밀집화 현상 해소, 대구 섬유 산업 전반의 부자재로 인한 자원낭비 방지 대책 등 500여개 아이디어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민국사회혁신대협약위원회는 오는 10월 31일 개최 예정인 대구지역혁신포럼에서 `2018 사회적가치 대협약 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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