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제공 : 금융위원회

은산분리 완화와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카드사와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금리 대출은 최고금리 20% 미만 상품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4월 2020년까지 중금리 대출 시장을 7조 원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하고 중금리 대출 공급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7일 중금리 대출 상품 `KB 중금리론`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정된 중금리 대출 요건에 맞춰 가중평균 금리 연 16.5% 이하 최고금리 연 20% 미만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 대상 70% 이상 대출 실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신용 등급 중위 고객 및 중소 자영업자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국회 통과로 은산분리 규제에서 벗어난 인터넷전문은행도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선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시중에서 바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중금리 대출을 강화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도 중금리 대출 비중은 높았지만, 법안 통과로 구체적으로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 서비스 방안을 내놓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은 대출액 기준 40% 비중을 차지한다.

중금리 대출 관련 규제도 대폭 개선된다. 금융위원회는 카드사의 대출자산 비중 계산 시 중금리 대출은 일반대출의 80%로 축소 반영하기로 해 카드사 부담을 완화했다.

그 밖에도, 금융위는 주요 금융그룹이 선도적으로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고도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편의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미디어SR에 "20% 대로 출시되는 중금리 대출은 법정 최고 금리 24%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과도한 수준으로 보인다. 추가 인하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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