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볼 수 있는 커머스 사업들.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별도 법인을 만든다. 

카카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립 법인 '카카오커머스(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돼 분할 후 카카오커머스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커머스 관련 사업 부문인 선물하기, 톡스토어, 다음 쇼핑, 스타일, 파머, 장보기 등이 넘어간다. 자산 5,100억 원 규모로, 자본금은 22.5억 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가칭) 유상증자를 위한 투자자 확보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는 오는 10월 31일 주주총회를 거쳐 분사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 분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에 관해 결정된 것은 아직 많지 않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 많은 부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커머스의 대표와 새로운 사업 영역, 매출 목표, 세부 조직 내용 등도 미정이다. 카카오커머스의 직원 수는 기존 커머스 관련 사업을 이관 받기 때문에 최소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성장 계획을 수립해 카카오 플랫폼의 지원을 받지만 카카오톡을 넘어서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의 플랫폼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어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통상 이커머스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지마켓, 쿠팡 등과 대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분할로 플랫폼 사업자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용자들에게 전문적인 커머스를 제공하고, 사업자에게도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한다"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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