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와 이던 퇴출 발표 7시간 만에 번복한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와 이던 퇴출 발표 7시간 만에 번복한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8.09.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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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던(왼)과 현아.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이던(왼)과 현아.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사 큐브가 소속 가수의 방출을 알린 공식입장을 7시간 만에 번복한 촌극이 일어났다.

13일 오전 11시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현아, 이던의 퇴출을 결정하게 되었다. 당사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하는데 있어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최우선으로 일해 왔다.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두 아티스트의 퇴출을 결정 지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큐브와 현아의 인연은 길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5개월 만에 탈퇴한 현아는 JYP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지낸 홍승성이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계약을 맺게 됐다. 이후 현아는 걸그룹 포미닛으로 성공을 거두며 일종의 개국공신이 되기도 했다. 10년 넘은 인연이 퇴출로 마무리 된 셈이다.

2016년 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한 이던은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이돌이다.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이 둘을 동시에 퇴출시킨 배경은 지난 달 불거진 열애 때문이다. 지난 달 2일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3일 현아와 이던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라며 "2년 전부터 교제해왔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이지 솔직하고 싶었어요. 항상 응원해주고 지켜봐주는 팬들 위해 늘 그렇듯 즐겁게 당당하게 무대위에서 열심히 할래 고맙고 사랑한단 말로 정말 부족하지만 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라고 적기도 했다.

소속사와의 불협화음 이후 대략 한달이 지난 시점, 소속사는 둘의 퇴출을 결정지었다는 내용을 발표한 셈이다.

문제는 이 내용이 내부 합의가 잘 안되었던 것인지 7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께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의 이던을 퇴출시킨다는 내용에 대해 회사로서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한 바가 없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신대남 대표는 '현아와 이던의 퇴출은 논의 중일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해당 아티스트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어야할 사안이다. 퇴출은 아직 결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재발송했다. 또 차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논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공식 입장이 번복된 이유에 대해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큐브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4일 미디어SR에 "큐브는 상장사이기에 최종 결정권은 이사회에 있다. 이사회 구성이 대략 9명 남짓인데, 통상 소속 아티스트의 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이곳에서 논의된다. 현아와 같은 거물급 아티스트의 퇴출 문제는 이사회 안건이 될 만한 건이다. 대부분의 주요 결정들이 이사회를 통해 최종결정이 이뤄진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입장이 번복된 모양새를 보아 누군가 이사회 결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입장을 내고 이후 주가 하락 등의 문제가 따르자 다른 쪽에서 다시 번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3일 실제 현아 퇴출 입장을 전한 뒤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12일) 대비 195원(-6.57%) 하락한 2775원에 마감됐다. 14일 주가는 125원(-4.5%) 하락한 2650원에 마감됐다. 이틀 연속 주가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아티스트 문제를 이사회를 거쳐 논의하고 판단해야 한다면 당분간 개점휴업 상태라고 봐야 한다. 현재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아티스트가 현아 이기 때문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연애 문제로 오랜 인연을 맺어온 아티스트를 한 번에 퇴출하는 모양새가 상당히 안타깝다. 내부에 묵은 문제들이 있었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평소 현아와 매니지먼트의 사이가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큐브가 발표한대로 차주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테지만, 단순하게 봐도 경영진간의 이견이 드러났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갈등이 풀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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