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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랫말처럼 소원을 말해보세요.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소원이라고 합니다. 소원을 물어보면 대체로 편안하게 이야기합니다. 목마른 사람은 물 한 모금 먹는 게 소원이죠. 배고픈 사람은 맛있는 밥 한 끼가 소원입니다. 지나치게 힘주지 않고 조금 편안하게 지금 상황에서 내가 간절히 원하는 그것이 소원의 정의 같습니다.

그런데 꿈을 이야기하면 갑자기 심각해지고 고민을 합니다. 꿈을 잘게 나누세요. 계단 오르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 한 계단 올라서 보는 눈높이를 한 계단 아래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하물며 스무 계단쯤 위에서 보이는 광경을 상상하면서 이야기하려니 어렵습니다. 가볍게 지금 단계에서 내가 노력하면 잡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해도 됩니다.

어느 정도 계단을 오른 후에 궁극적인 목표로 꿈을 이야기해도 됩니다. 20대의 꿈이 30대의 꿈과 같으면 어떻고 다르면 어떻습니까. 전혀 문제없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보이는 최선을 원하는 겁니다. 난 무엇을 원해. 난 무엇이 될 거야. 저기까지 가고 싶어. 라고 목표설정을 하고 거기에 맞는 실행 계획을 그리는 겁니다. 그렇게 몇 번의 성공 이후에는 정말 큰 꿈을 그리면 됩니다.

꿈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거운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무겁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크게 잡아도 단기, 중기, 장기 계획으로 나눠야 하고 더 짧고 잘게 나눠야 합니다. 계단을 서너 계단을 한꺼번에 오르면 빠르지만 힘든 반면에 한 계단씩 오르면 더디지만 길고 높게 오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행복한 걸 지나치게 포기하는 것은 확실하지 않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해야 하지만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도 행복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을 해치는 수준에서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면 재고 해보길 권합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지금이라는 시간과 공간은 미래에 다시 가질 수 없는 시간입니다.

지금이라는 찰나의 시간이 미래의 자신이 얼마나 그리워할 시간인지 지금이라는 시간을 사는 우리는 종종 잊고 삽니다. 미래에 대한 꿈은 사람마다 방향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자는 겁니다. 더 많은 권한을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은 그쪽으로 가겠지만 자기만의 세계가 있으니 어느 방향이든 자신이 행복한 길로 가면 됩니다. 주변 사람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은 다를 수 있는 겁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 시간을 되돌아볼 때 그때 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게 살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그때 조금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았던 선배와 결이 다른 인생을 살아온 선배의 넋두리도 두 갈래로 갈립니다. 

전쟁하듯 치열하게 살았던 선배는 다 부질없더라 하시며 그래도 그때 참 힘들었지만, 자부심이 있었고 그 자부심이 계속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하십니다. 결이 다른 인생을 살아온 선배는 이래도 저래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삶의 질이 중요한데 젊을 때 그런 걸 몰랐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줬으면 고민이라도 해봤을 텐데 아쉽다. 어떻게든 살아가지만, 삶의 질에 대해서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주어진 환경은 환경일 뿐이고 미래는 미래일 뿐이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는 자신의 몫입니다. 적당한 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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