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여성가족부가 나서 성차별적 가족 호칭 개선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는 31일 오전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3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보완, 확정 발표했다. 여기에는 성차별적 가족 호칭 개선이 추진된다. 국립국어원 조사 결과 남편 동생을 도련님이나 아가씨, 아내 동생을 처남 처제로 부르는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5%에 달했기에 사회적 여론형성이 충분히 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박정식 사무관은 31일 미디어SR에 "국립국어원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기존 용어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가족 내 성차별의 차원에서 사안을 바라봤다. 명칭 자체에 성차별이 담겨있으니 여성가족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내용으로 받아들여 고민 끝에 진행할 사항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국립국어원 역시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다수 받아 내년도에 대체할 만한 호칭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는 호칭 재정비를 위한 심층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도에 현실에 부합하지 않은 차별적 호칭어들의 대체 용어들을 발표한다.

여성가족부는 "어떤 용어가 적절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장은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충분한 사회적 논의 끝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건강가정기본계획에는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법과 제도적 차별 사항을 발굴 개선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특히 한부모 가족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다문화 가족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여건에 대한 지원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확산 등,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지원 역시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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