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박필준 노조위원장(왼)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노사 합의 끝 오는 10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 이는 시중 은행 중 최초다.

금융권은 내년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가 의무화되지만, 금융노조 측에서 꾸준히 조기 도입을 요구해왔다.

우리은행은 조기 도입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사전 작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홍보팀 김경우 차장은 31일 미디어SR에 "5월부터 사전준비 작업을 해왔고 9월부터 시범 운영을 실시할 것이다. 영업점 아침회의를 없애는 등 근로문화를 재정립하고 근무형태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 이미 운영 중인 제도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사전준비를 실시한 결과, 올해 전년대비 26% 확대한 750명을 채용한다. 주52시간 근무제 실시 후 인원 충원이 필요할 경우 추가 채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년 7월까지 유예기간이 남았지만 직원들의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조기,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우리은행의 기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노사 합의는 주52시간 근무제 조기도입과 안정적인 정착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은행권의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타 은행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노조의 성낙조 수석부위원장은 미디어SR에 "금융산업노조 차원에서 전 은행과 지난 27일  주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뤄냈다"라며 "전 은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은행의 상황에 맞게 시기는 차이가 있으나 되도록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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