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맘카페는 전국에 걸쳐 있으며 육아 정보 공유를 넘어 지역 광고, 부동산, 공동구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빠르게 상업화되고 있다.

살림이나 육아·생활 정보 공유하기 위해 주로 여성들이 가입해 활동하는 일명 맘카페가 영향력이 커지면서 잇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자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맘카페 회원 A씨는 회사 동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지역 OO 카페 회원임을 밝히고 크게 놀랐다. 동료들이 맘카페를 정말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어서다. 동료들은 맘카페를 등에 업고 갑질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좋은 눈으로 도저히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맘카페 회원들은 자신들의 후기나 리뷰가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을 맞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는 모습이다. 맘카페 회원 B씨는 카페에 글을 올려 "동네 장사하는 식당이나 아이들 다니는 학원은 맘카페에서 찍히면 그냥 문 닫아야 한다. 안 좋은 소문이 퍼지면 끝이다"라며 "맘들이 이유 없이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면 선량하게 활동하는 엄마들까지 욕먹는다. 바른 카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 댓글을 단 C씨는 "타 지역에서 발에 치이는 게 실제 흔히 맘충이라 불리는 엄마들이었다. 임신 중이던 저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게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고 충격에 휩싸인 적이 많았다"며 "모두 깨끗한 맘카페를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실제 맘카페 갑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영진이 적극 나서 운영규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맘카페 운영진은 미디어SR에 "협력업체 가입금 등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업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처리하는 운영 규칙이 무엇보다 지역 내 맘카페 분위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맘카페 가입할 때 지역 주민이 아닌 사업자를 내고 운영하는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자는 회원 수를 어떻게든 늘려 지역 상인들에게 협찬을 받아 수익 창출하는 데만 관심이 있어 훨씬 분위기도 안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자를 내고 맘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갑질 게시글은 관리 대상이다. 화성 지역 맘카페 사업자 D씨는 미디어SR에 "특정 지역 상점을 비난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올려 문제가 되는 글은 개인에게 연락을 취해 확인해 보고 조정을 한다"며 "최대한 쌍방이 불쾌하지 않도록 해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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