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유튜브는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동영상=유튜브'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는 것에 성공했다.

1020 세대들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모바일·온라인 서비스 이용의 주 목적이 동영상 시청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 업계들도 동영상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전략에 힘을 쓰는 중이다.

하지만 이미 유튜브가 장악해 버린 동영상 시장을 재편하기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메조미디어의 2018년 상반기 업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인터넷 동영상 광고로 유튜브가 1천169억원(40.7%)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40.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튜브의 비중이 35.7%였다.

전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8.6% 상승한 네이버이지만, 동영상 광고 매출의 장악력은 전체의 8.7%(249억원,3위)에 불과하다. 다음은 5.7%(164억원,4위)다.

사용자들이 유튜브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모바일 이용형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유로 검색이 편리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종류가 많아서라고 말한다.

유튜브의 성공 요인에 대해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는 "플랫폼 내에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고, 페이스북 등 경쟁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 속에 독점적 위치가 흔들리고 있기는 하지만 영상의 검색 기능 등 사용자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동영상 체류시간은 여전히 유튜브가 가장 길다. 사용자 측면에서 최상의 동영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과 새로운 영상 기술을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사용자 중심이 아닌 제휴사 중심의 정책으로 동영상 컨텐츠를 서비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네이버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쉽게 제작하고 공유 및 검색을 할 수 있도록 동영상 기능을 강화할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한편, 국내 IT 업계에서는 잘 나가는 유튜브를 바라보며 '역차별'과 같은 볼멘 소리도 터뜨리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한국의 IT기업들은 국내 통신사에 막대한 망사용료를 지불하는 반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외국 기업들은 서버를 외국에만 두고 한국에 두지 않는 상황에서는 국내 통신사에 망사용료를 지불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또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이 국내 이용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외국 기업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외국 통신사와 트래픽 정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캐시서버였다. 이 캐시서버와 관련, 외국 기업들이 국내 통신사에 지불하는 비용은 없다. 국내 통신사로서는 이미 외국 통신사와의 트래픽 정산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캐시서버를 통해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국내 업계가 치러야 할 망사용료 비용이 막대한 것에 비해 해외 업체는 비용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여겨진다. 한 예로 동영상의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도 국내 업계로서는 망 사용료 부담이 존재하지만, 유튜브는 그런 부담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아 더 나은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정부 규제 측면에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일례로 네이버 등 국내 사업자는 실명으로만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게 되어 있었지만, 유튜브에서는 이런 규제를 빗겨갈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유튜브로 떠나갔다. 2012년에야 해당 규제가 폐지됐지만 그 때는 이미 유튜브가 시장을 장악한 이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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