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픽사베이

월 2만원 대 반려동물 보험 모델이 마련됐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다고 2일 밝혔다. 반려동물 양육 증가 추세에 따라 보험사가 펫보험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돕기 위함이다. 참조순보험요율은 보험회사의 경험통계 등을 기초로 보험종목별, 위험별 특성에 따른 위험률을 산출한 것을 의미한다. 

보험개발원이 개발한 모델은 치료비만을 보장하는 기존 펫보험과 달리 사망위로금이나 배상책임도 담보하는 종합보험이다. 또, 반려견(개)뿐만 아니라 반려묘(고양이)도 보험 적용이 되도록 확대했다. 보상비율은 50%와 70%, 자기부담금은 1만~3만 원이다. 

반려동물 4세 기준 기본담보의 경우, 수술 1회당 150만 원(연간 2회), 입원 또는 통원 시 1일당 15만 원(연간 20일)을 지원받는다. 이때 반려견의 보험료는 연간 252,723원, 반려묘는 183,964원이다.  반려견은 월 약 2만원, 반려묘는 약 1만5,000원이다. 다만,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은 보험료이므로 실제 보험가입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반려동물 개체가 천만 마리를 넘어가고 펫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펫보험 성장속도는 더디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NH농협손보 등 여러 보험사가 펫보험을 출시했으나 가입률은 미미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자체에 등록된 반려동물 대비 보험 가입률은 0.2%에 불과했다. 지난해 펫보험 계약은 2,600건에 그쳤다. 

펫보험은 리스크가 큰 상품에 속한다. 반려동물은 사고 빈도가 높고, 병원별 진료비 격차가 크고, 개체 구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도 펫보험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보험사 내부에서도 펫보험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보험사 직원도 펫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설계사의 영업활동도 활발하지 않은 상태"라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