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가 탄생시킨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J E&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합작 엔터테인먼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지난 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1일 빅히트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CJ E&M과 (기업 합작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왔다. 아직은 단계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당장 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제출한 기업결합신고란, 경쟁 제한의 가능성이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결합에 대해 부과되는 신고 의무다. 경쟁 제한의 우려가 있는 항목에 대해 공정위에서 심사를 통해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도 한다.

예능, 드라마 등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을 해온 CJ E&M과 방탄소년단을 발굴한 기획사 빅히트의 결합을 통해 탄생하게 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의기투합 했을지 엔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현재 엔터는 SM, YG, JYP 의 빅3 구도가 굳건한 가운데, 콘텐츠 사업자와 한류스타들을 확보한 연예 기획사가 파트너십을 통해 파급력 확장을 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카카오M과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등이 전략적 지분투자 및 파트너십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빅히트로서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눈부신 성공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163% 성장하는 결실을 맛봤다. 미국빌보드 소셜50 아티스트 차트 1위, 일본 초동 판매량 1위, 10년 만에 비SM 가수로 처음으로 국내 음반 판매량 1위, 6편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2억 돌파 등이 방탄소년단의 지난 해 주요 성과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역시도 성장 초입 단계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과제다. CJ E&M으로서는 이미 방탄소년단을 발굴해본 경험이 있는 빅히트와의 협업 속에 기존 스타 발굴 프로젝트의 콘텐츠화를 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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