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페레로 한국지사 고문, "한국서 CSR 활동 확대하겠다"
김영석 페레로 한국지사 고문, "한국서 CSR 활동 확대하겠다"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8.07.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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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페레로 아시아 리미티드 한국 고문. 제공: 김영석 고문
김영석 페레로 코리아 한국지사 고문. 제공: 김영석 고문

'악마의 잼'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바로 초콜릿 잼 '누텔라'의 별명이다. 한 입 먹으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맛이기에 그렇게 불린다.

이 누텔라를 만드는 회사는 이탈리아의 제과기업 '페레로(Ferrero)'다. 전세계 170개국에서 초콜릿을 판매하는 세계 3위 글로벌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 페레로 로쉐, 킨더 초콜릿, 누텔라 등이 있다. 페레로 제품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아 2017년 페레로 그룹의 한국 매출은 1,200억 원을 돌파했다. 

누텔라의 별명과 달리, 페레로 그룹은 '착한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17년 평판 평가 기관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100대 글로벌 기업 중 식품 기업으로 페레로를 최상위 순위로 꼽기도 했다. 

페레로 그룹은 '가치 공유를 통한 가치창출'이라는 전략을 중심으로 소비자, 지역사회, 직원, 환경 등 이해관계자를 폭넓게 고려하는 CSR 활동을 펼쳐왔다. 페레로 그룹은 소비자의 영양 균형을 고려한 포장 설계부터 환경친화적 폐기물 처리까지 고려했다.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가치사슬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런 페레로 그룹의 CSR 가치는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 여의도 미디어SR 회의실에서 김영석 페레로 한국지사 고문을 만나 그 답을 들어봤다. 김 고문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반겼다. 김 고문은 인터뷰에서 페레로 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한국지사도 페레로 그룹의 CSR 전략에 맞춰 더욱 CSR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문 1답.

-페레로 그룹의 지속가능성 전략, '가치 공유를 위한 가치 창출'은 무슨 뜻인가요?

우리가 존중하는 가치를 넓게 공유해 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철학적이기도 합니다. 양적 변화가 축적되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변증법 개념처럼, 기존 가치가 공고해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포괄적이고 이상적인가요?

페레로 그룹이 발간한 '2016 기업사회책임 보고서'를 보면, 페레로 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제나 사람과 그들이 사는 곳을 배려하는 마음'이라 정의합니다. 페레로 그룹의 기업사회책임 전략을 관통하는 두 가지 큰 주제는 '사람'과 '환경(사는 곳)'이라 볼 수 있죠. 

-페레로 그룹은 우수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페레로 그룹의 자랑할만한 CSR 활동이 있을까요? 

페레로 그룹은 CSR이라는 말이 쓰이기 훨씬 전부터 그에 부합하는 기준을 가지고 기업활동을 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제품 개발 때부터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을 고려한다는 점이 있겠네요.

페레로 그룹 제품은 크게 만들지 않아요. 페레로 그룹 제품들은 다 소포장입니다. 페레로 로쉐나 킨더 제품을 생각해보세요. 왜 그럴까요? 소비자들이 초콜릿을 한두 개만 먹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어린이와 소비자의 초콜릿 과잉 섭취를 막고, 영양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죠. 제품 개발할 때부터 사이즈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소포장은 우리 철학의 일부입니다.

이는 환경과도 연결됩니다. 포장재도 대부분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죠. 페레로 그룹은 원자재 공급부터 폐기물 재활용까지 단계별로 나눠 목표를 세우고 연도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몇 퍼센트까지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이 무척 자랑스럽네요.

앞서 말씀드린 페레로 그룹 사회적 책임의 핵심 가치인 '사람'과 '환경'에 대한 설명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017년 열린 '패밀리런' 행사 현장. 제공: 페레로
2017년 열린 '패밀리런' 행사 현장. 제공: 페레로

-페레로 그룹은 어떤 이해관계자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우리는 '어린이 건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초콜릿 제품이다 보니 어린이들이 많이 먹고, 살찐다는 통념이 있어요. 하지만 초콜릿만 먹는다고 살찌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단백질, 탄수화물도 많이 먹으면 살찔 수밖에 없어요. 건강한 신체를 가지려면 골고루 먹어야 하고 적절한 신체운동이 함께해야 합니다.

페레로 그룹이 각 가정 식단에 일일이 개입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그 대신, 아이들의 신체 운동을 증진하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페레로 그룹은 전 세계 아이들에게 운동의 즐거움을 전파해 어린 시절부터 활동적인 습관을 갖도록 하는 '킨더+스포츠(킨더플러스스포츠)'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킨더+스포츠' 활동을 했어요. 곤지암 스키 스쿨 등이 있었는데, 1년에 몇 번 안 하고 30~40명만 참여할 수 있어 수혜자가 적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활동들을 정리하고, 페레로 그룹 한국지사의 대표적인 CSR 활동인 '패밀리런' 마라톤을 2016년부터 시작했습니다. 

- '패밀리런'은 페레로 한국지사의 대표적인 CSR 활동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활동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페레로 그룹이 하는 가장 특징적인 CSR 활동은 '킨더+스포츠'입니다. '킨더+스포츠' 사업의 로컬 버전이 '패밀리런'입니다. 

'패밀리런'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손잡고 뛰는 마라톤입니다. 어린이의 신체 활동을 증진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밸류'도 만드는 활동입니다. 같이 코스를 뛰고 같이 체조도 합니다. 더불어 페이스페인팅, 방방이 등 즐길거리도 함께 만들었어요.

2015년쯤부터 기획했습니다. 2016년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1.5km 코스로 '패밀리런'을 시작했고요. 2016년 당시 1,500명이 왔어요. 굉장했습니다! 그렇게 '패밀리런'은 페레로 한국지사 CSR 활동의 대명사가 됐죠. 2018년에는 1,500명보다 더 왔던 것 같네요. 티켓팅을 위해 웹사이트를 오픈하면 반나절 만에 매진됐습니다. 

'패밀리런'은 3회까지 진행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반응이 무척 뜨거워 이런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자 합니다. 어린이의 신체활동과 가족활동을 연결하는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제2의 이벤트도 준비하고 싶습니다. 

- 페레로 한국지사는 어떤 CSR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2012년에 세워진 페레로 그룹 한국지사는 세일즈, 마케팅, CSR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페레로는 성장하는 단계입니다. 한국에 진출한지 약 10여 년이 됐는데, 사실 상당히 빠르게 성장했어요. 아직 직원도 20명 정도여서 대규모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죠. 

CSR 분야를 키우려면 직원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점진적으로 직원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하고 있던 CSR 활동과 방향, 목표가 정해져 있어 이를 맞춰나가고자 합니다. 

페레로 그룹의 철학을 기반으로, 각 지사 상황에 맞춰 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국지사도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의 CSR을 지사 규모에 맞게 진행해야 하죠. 아직 규모가 작지만 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페레로 그룹 한국지사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어린이'와 '가족'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그다음이 소비자죠. 앞으로 규모가 커지면 직원들을 더 챙기고자 합니다. 한국의 유능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래 함께 일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찾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에요.

여러 대학과 유대관계를 맺어 추천하는 학생을 채용한다든지, 중장기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두고 싶네요. 직원이 가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탤런트 매니지먼트도 함께하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 한국 시장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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