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광고 캡쳐 화면.

쿠팡이 최근 논란이 된 새벽 배송과 관련,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로 진행한 건일 뿐, 철회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쿠팡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새벽 배송 건은 서초에서만 테스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존 오전 8시반 출근 오후 7시반 퇴근 근무제도 외에 오전 11시 출근 오후 10시 퇴근 제도를 하나 더 도입한 2웨이브 제도로 꾸려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근무제도의 변경은 배송 효율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초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새벽 배송은 새벽2시 30분에 출근해 낮 12시30분까지 근무하는 형태다. 또 이 같은 근무 형태를 사측에서 타 지역으로도 확대하려 한다는 주장이 쿠팡 내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쿠팡의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저녁있는 삶 쿠팡맨은 포기 해야 하나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청원글을 쓴 작성자는 "쿠팡맨들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한다. 새벽에 출근해 정오에 퇴근하게 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쿠팡맨들이 6개월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 기간제 노동자라는 점에서 (사측이 제시한 근무 제도에) 서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며 성토했다.

그러나 내부에서의 이런 불만에 대해 쿠팡 사측은 "당초 테스트로 진행한 건이고 테스트 지역은 계속 그대로 꾸려나갈 계획이며, 타 지역으로의 확대는 시행한 적이 없으니 철회를 한 적도 없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콘셉트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로켓배송이란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24시간 이내) 물건이 고객 집 앞으로 도착하는 발빠른 배송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노동자들의 희생에 대한 문제제기 역시 꾸준히 있어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