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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서 잇따라 불이나는 사고가 발생한 BMW가 부품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보상 계획을 내비췄지만, 가치 산정 문제와 안일한 리콜 방식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BMW코리아 측은 독일 본사 조사팀과 화재 원인 분석을 마친 상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부 차량의 배기가스를 재순환해주는 장치에서 냉각수가 누수돼 고온의 배기가스를 냉각시키기 못했다"며 "이러한 현상이 다른 부품에 영향을 줬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배기가스가 재순환될 수 있도록 엔진에 장착된 EGR 모듈의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온의 가스가 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키고 그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BMW 측은 추정하고 있다.

차체 내부 부품에 결함이 있었던 만큼, 보상에도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차량에 화재가 난 경우,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시장가치 100%의 현금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받은 고객에 한해서 진행한다는 것이 허점이다.

관계자는 "BMW코리아는 지난 216년 '안전사고 종합대책'을 통해 차량 화재가 날 경우 원인 미상일지라도 정기적으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점검을 받아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해오고 있었다"며 구체적인 보상 내용은 리콜 관련 국토부 발표 이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차량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로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가 국내에 있다. 이에 EGR 모듈에 대해 리콜도 시행할 예정이다. 처음 화재 관련 문제가 불거진 것이 2015년이니 3년만에 이뤄지는 '늑장 리콜'인 셈이다. 10만6317대가 모두 리콜될 경우, 이는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다.

관계자는 "문제가 된 EGR 쿨러와 EGR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 클리닝을 시행할 것"이라며 "리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국토부 리콜 발표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서비스센터가 평일 업무시간에 한해 리콜을 진행한다고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BMW코리아의 서울 성수서비스센터와 경기 미사 서비스센터는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다른 곳들은 운영사별로 제각각이다. 특히 리콜 대상 차량이 10만 대가 넘는 만큼, 평일에만 서비스센터가 운영하면 리콜 계획에 있어서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서비스센터를 가동해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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