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남노이 댐 건설현장. 제공 : SK건설

정부가 라오스 댐 사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구호대를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파견하기로 하고 선발대 7명을 26일 현지 파견한다"며 "소방청을 중심으로 30명 내외로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라오스 댐 유실 및 범람 관련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댐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댐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지체 없이 현지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도 해외 순방 중 라오스 댐 사고 보고를 받고 "현지 구조 및 사고수습 지원을 위해 SK건설 등 사업시행 주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 회의에는 산업부․국토부 차관, 외교부 차관보, 행안부 재난관리 실장, 소방청 SK건설 및 서부발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라오스 댐을 두고 서부발전은 붕괴, SK건설은 유실이라는 엇갈린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오전 대책회의에서는 유실과 범람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 없고 오늘 대책회의는 정부의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의에서 "인력지원뿐만 아니라 현장 다수 장비가 사고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 동원 가능한 시점에 본격적인 구조와 복구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건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붕괴냐 유실이냐를 두고 언론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현재 관련 부서 인원 전체가 회의에 들어가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무조정실 확인 결과 현지 교민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댐 붕괴 원인, 공기 단축인가 집중호우인가?

SK건설 라오스댐 붕괴가 4개월 공기 단축을 한 것이 원인 아니겠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K건설 측은 붕괴 원인을 집중호우라고 말했다.

SK건설 조기행 부회장은 "시공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일부 구간이 단기간 내의 집중호우로 범람, 유실되면서 하류 지역 마을이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25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SK건설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공기를 4개월 단축해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SK건설은 공기를 단축해 발주처로부터 보너스 2000만 달러를 지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건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기 단축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원인인지 아직 답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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