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구현 공공기관 우수사례] LH, 사회적 가치와 이윤 모두 중요
[사회가치구현 공공기관 우수사례] LH, 사회적 가치와 이윤 모두 중요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8.07.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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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2017 공공기관 경영평가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LH 사회적 가치 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의 말을 건네고 있다. 구혜정 기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LH 사회적 가치 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의 말을 건네고 있다. 구혜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7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면서도 이익 창출도 놓치지 않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 도시, 주택 등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국민경제를 도모하기 위한 공기업이다. LH는 국민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공성이 강한 업무를 한다. 

LH는 2017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일자리 창출과 경영혁신에서 큰 성과를 보인 것이 인정받았다. 

26.5만 개 일자리 창출

LH는 과감한 투자확대와 백만 호 임대주택 운영으로 무려 26.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LH는 12조2,000억 원 규모의 공공투자로 약 18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주택관리, 입주민 주거복지서비스 등 주거복지 분야에서 8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더불어 1,263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에도 나섰다. 60세 이상 시니어 사원을 임대주택단지의 주택관리, 운영, 돌봄서비스 담당으로 채용했다. 또,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경력단절 여성 220여 명을 임대주택 거주자 실조사원으로 활용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선도적으로 나서

LH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도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된 이유다. 포항 이재만 453가구 주거지원과 구호활동 등으로 주거안전판 역할을 한 것, 대규모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동반성장을 견인한 것 등이 그 사례다. 

특히 공사 현장의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현장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워 시행한 것이 주목된다. LH는 전국 360여 개 건설현장을 운영하는 대형 발주기관이기에 미세먼지 감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워터커튼, 분진흡입 청소차량 등 건설 현장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건설현장 인근 주거지에 대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대책의 주 내용이다.

공공임대주택 활용한 공동체 발전 기여 

LH가 진행하는 주요 산업에서 국민과 상생을 약속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LH는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시대를 맞이해 '집과 사람사이 행복플랫폼'이라는 주거복지 비전을 내놓았다. 수요자인 국민에게 일방적 주거지원이 아닌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국민과 상생하는 주거복지종합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약속이자, 주거혜택과 수요자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공공임대주택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LH의 가치체계에 따라, LH는 임대주택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LH는 국민임대, 영구임대 등 단지 내 상가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임대상가로 전환해 사회적기업과 경력단절 여성, 청년에 공급해 창업공간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임대가격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또, LH는 '주거'라는 업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 및 예방에 나서고 있다. 층간 소음 갈등 해결을 위한 상담서비스, 임대주택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농업을 통한 노년층 일거리 제공 등이 그 예다.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 꾸준한 부채 감소

LH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경영 혁신을 통한 이윤 창출 및 부채 감축이다. 이런 성과에는 박상우 LH 사장의 리더십이 한 몫했다. 박 사장은 2017년 공공기관 기관장 경영성과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박 사장의 가장 큰 성과는 LH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 것에 있다. 박 사장은 2016년 3월 취임 이후 ‘내부체질 개선’, ‘새로운 미래영역 개척’, ‘고객과 동반발전’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영 체제를 바꿔나갔다. 결국,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LH는 2017년 당기순이익 2.8조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박 사장은 LH의 부채 감축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2015년 137.9조 원에 달했던 부채 규모는 점점 줄어들어 2017년은 130.9조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 부채는 2015년 98조에서 2017년 78조로 큰 규모로 줄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더 부채를 줄여나갈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LH의 2018년은 사회적 가치에 집중

LH는 2018년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27일 'LH 사회적 가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언제나 초심 △주거의 안심 △상생의 구심 △소통의 진심 △사회의 양심으로 구성된 '5행심(行心)'을 제시했다. 

선포식에 참석한 박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과감한 투자와 섬세한 노력으로 국민의 삶터와 일터를 행복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H는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이념을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임직원 인식 변화를 위한 사회적 경제 포럼, 집중 면담 등을 진행했다. 사회적가치추진단이라는 별도 조직도 만들었다. LH 미래혁신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과거 각 사업에 녹아 있던 사회공헌, 사회적 책임 활동들을 한데 모은 조직을 만들어낸 것”이라 설명했다. 

박 사장은 사회적 가치 비전 선포식에서 사업투자기준의 공공성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더욱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LH가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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