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되는 라돈 매트리스. 검찰은 라돈 물질이 검출된 매트리스 관련 대진침대 측의 사기 혐의점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 김시아 기자

검찰이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이준엽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충남 천안에 위치한 대진침대 본사와 공장 등을 압수수색하고, 매트리스 제작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진침대 실무자급 관계자 1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 맞다"며 "사건에 관해서는 아직 자세히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에서 폐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 해당 침대를 사용했던 피해자 가운데 132명이 상해와 사기 혐의로 대진침대를 청주지검에 집단고소했다. 검찰은 식품·의약 분야 중점 검찰청인 서울서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대진침대 측이 매트리스의 인체 유해성을 알고도 제작과 판매를 계속했다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라돈 유출 관리 감독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 안전소통담당관 임병록 사무관은 미디어SR에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조사 자체가 시작한 것은 꽤 된 것으로 안다"며 "검찰 조사가 시작된 후로 원안위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는 검찰 측에 넘겨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대진 침대 실무자급 관계자 조사를 마친 후 신승호 대표 등 경영진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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