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이 국민연금에 이어 사회책임투자를 국내외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

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는 "하반기 국내 사회책임투자 확대 및 연기금 최초 해외 책임투자 개시와 내년 스튜어드십 코드 본격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공적기금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며 "사회책임투자 확대가 장기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연금공단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2018년 기준 922억 원이다. 공무원연금공단 주현태 자금운용단 팀장은 미디어SR에 "하반기 이후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국내 600억 원을, 해외 1000억 원을 추가 투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 공단 측은 위탁운용사 선정 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현황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서치 및 투자 프로세스를 평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도 사회책임투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두 기관의 투자 규모가 현걱히 차이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은 차별화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운용하는 6.8조 원 규모의 자산을 위탁운용사를 통해 소극적 투자, 문제가 되는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내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을 주로 취하고 있다.

반면, 운용 규모가 비교적 작은 공무원연금은 국내의 경우 국민연금과 유사한 방식을 취하지만 해외에 투자하는 1천억 원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점수가 우수한 산업 내 최고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주현태 팀장은 "해외 운용사의 경우 주주참여 활동,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한 산업 내 최고책임투자기업 선정방식(Best in Class))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투자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책임투자 확대 노선을 타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나머지 국내 주요 공적 연기금도 책임투자 물결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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