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제공 : 대한항공

진에어가 하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선다. 면허취소 기로에 놓인 상태여서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1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 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사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청년층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면허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진에어의 대규모 신입 사원 모집은 국토부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010~2016년 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불법등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국토교통부가 면허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면허 취소가 낳을 수 있는 1천900명 직원들의 고용불안은 국토부의 면허 취소 결정을 가로막는 사유 중 하나다. 만약 100명이 추가로 채용된 상태에서 면허 취소가 된다면 신입 사원의 고용 상태 또한 불안해진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좌명한 사무관은 3일 미디어SR에 "진에어가 청문회를 앞두고 신입 승무원을 채용하는 것의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신입 승무원 채용이 면허 취소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진에어는 이에 대해 연초에 확정했던 신규 항공기 도입계획에 따라 신규 사원을 채용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진에어 홍보실 강태완 과장은 "진에어가 7월 중에 여객기 2대와, 하반기에 여객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이미 연초에 확정했었다"며 "기체 도입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승무원 채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가 의중을 파악하겠다고 말한 것에 관해 "청문회 과정에서 다양한 심도있는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진에어는) 최종적인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기존에 수립했던 채용 등의 계획을 전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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