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의 배달 서비스 유료화 공지문. 사진. 교촌

 

지난 5월 치킨 브랜드 교촌에서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유료화 결정을 한 것에 이어, 다른 주요 치킨 브랜드들 역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에는 음식주문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도 '배달팁 확인 및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배민 홍보팀의 성호경 책임은 27일 미디어SR에 "지난해부터 해외 서비스 등 경쟁사들에는 배달료 기능이 들어가 있었는데, 배민은 지금까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최근들어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배달 서비스료를 유료화 한다거나 또 업소 자체적으로 배달료를 책정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배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별도로 배달원들에 배달료를 현금으로 줘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함과 수고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배달팁 결제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민의 배달팁 결제 기능 추가로 전반적으로 배달 음식의 서비스료가 부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인건비가 상승한 탓에 요즘은 피크타임만 추가 인력을 쓰거나 혹은 대부분은 배달 아웃소싱을 통해 배달 주문에 대응한다. 특히 아웃소싱을 주면 건당 4000원~5000원이 부과되기에 인상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배달 서비스료에 대한 여론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배달 서비스료 유료화의 대상은 소비자인만큼, 소비자를 설득해내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촌을 제외한 BHC, 비비큐, 네네치킨 등 브랜드들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배제한 채 배달료 유료화를 진행시키는 모양새다. 앞서 교촌이 배달료 유료화 서비스로 비난을 받자 이들 브랜드들은 브랜드 차원에서 공식화 하지 않고 '매장 따라 다르다'는 식으로 슬그머니 배달료를 부과했다. 배달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에서 소비자와 맞닥뜨리는 것은 결국 가맹점주들과 배달원들이다. 본사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임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