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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제가 지속하며 생산자물가가 3년7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으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률은 올해 1월 0.5%, 2월 0.4%, 3월 0%, 4월 0.1%로 감소세였으나 지난달 확대했다.

자료: 한국은행

생산자 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있었다. 4월 월평균 배럴당 68.27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74.41달러로 9.0% 뛰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성희 과장은 "전체 생산자 물가 지수 중 공산품 지수가 절반이 넘는 가중치를 차지한다"며 "석탄 및 석유는 에너지 자체로서도 거래량이 클 뿐더러 석유를 기반으로 한 제조품이 많아 유가가 생산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4%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프타(11.7%), 경유(5.9%), 휘발유(6.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5.3%에 달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률은 작년 1월(8.8%)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토마토(-12.8%) 등 특히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4.1%로 두드러졌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으며 공급량이 늘어나서다.

김 과장은 "5월이 출하기인데다 전체적으로 작황이 좋았다"며 "공급량이 많은 편이었어서 (생산자) 물가가 전체적으로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3%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0.1% 상승, 황금연휴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며 호텔(2.6%), 국제항공여객(2.2%) 등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가격 인상으로 치킨 전문점에서 2.4% 올라 최저임금 상승 여파가 없지는 않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준다. 보통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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