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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최근 400억 원대 해킹을 당한 데 이어 빗썸이 연달아 350억 원대 해킹을 당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해킹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20일 미디어SR에 "거래소 해킹 사건은 앞으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 보안의 문제는 물론 업무 프로세스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현재 거래소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는 물론 사업자등록증만 내면 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빗썸은 자금 여유가 있어 손실액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본 규모가 작고 취약한 거래소도 많아 그런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20일 오전 9시 47분 해킹 소식을 알린 빗썸 측은 공지를 통해 탈취당한 35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전 위원장은 "시스템 보안은 물론 운영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도 있어 업무 프로세스의 보안 문제는 물론 사후 처리시스템까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한 거래소가 자체 보상 외에 투자자를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험상품에 가입해야 하는데 정작 대대적인 홍보까지 하면서 가입한 보험 상품으로 보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빗썸이 가입한 시큐리티 사이버종합보험의 경우 데이터의 도난 손실, 랜섬웨어 해킹과 같은 사이버 협박 등의 담보로만 가입된 상태"라 가입자 재산 손실은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결과적으로 봐도 보안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새로 생긴 개념으로 축적된 거래 데이터가 없어 전 세계 어느 보험사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위험을 인수(재산 손실을 포함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과 빗썸이 연달아 해킹당하고 업비트, 코인네스트 운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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