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뮤직

네이버뮤직 서비스가 올해 안에 종료되고, 바이브로 대체된다. 바이브의 운영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맡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뮤직 서비스는 폐지되고 바이브가 이를 대체한다.

바이브는 네이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AI 기술 기반 음악 추천 엔진이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AiRS를 음악 콘텐츠에 적용했다. 또 AI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 연동해 나가며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는 차세대 뮤직 추천 엔진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운영을 맡은 YG플러스와 네이버는 일찍부터 음악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었다. AI 스피커의 주요 콘텐츠가 음원 콘텐츠이기에 YG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 서비스를 공동개발 해오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음원 유통의 이점이 있고 네이버 측에서는 새로운 스피커 사업을 YG엔터테인먼트의 지적 재산권을 활용해 마케팅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윈-윈이 될 수 있는 협력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분리한다고 해도 네이버가 운영하던 음원 사업을 특정 사업자가 운영 대행하는 구조의 비즈니스로 진행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작년 YG엔터와 투자를 진행할 때부터 그려왔던 그림이라면 오히려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뮤직 서비스의 대대적 변화를 꾀한 배경은 AI 등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기존 음원 서비스 시장도 재편될 수 있고 또 음원 시장 자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 순위는 유튜브, 멜론, 지니에 이어 4위 정도에 해당한다.

쉬운 상황은 아니다. 우선 글로벌 플랫폼인 유튜브는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의 한국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3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수의 43%가 이미 음악 감상 때 유튜브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내 음원 업계의 강자인 멜론 역시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내며 음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과 KT,LG 등 통신 사업자들 역시도 음원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공격적인 투자 및 협력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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