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제공 : 금융위원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이 마련 중인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여타 금융업권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협회장 간담회 자리에서 "은행권에서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 중인데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서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확산시켜 채용 관련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정한 채용문화 확립, 일자리 창출 등을 금융회사 경영실태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윤 원장은 간담회에서 "과거 고학력자와 남성을 우대하거나 임직원 추천제도를 운영하는 행위 등이 개별 회사 재량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달라진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 박영상 팀장은 미디어SR에 "현재 모범규준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번 주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 외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자 그는 "각자 금융회사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구본경 금융감독원 금융혁신총괄팀장은 미디어SR에 "채용과 일자리 창출 등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에 대한 광범위한 채용비리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채용비리 정황을 발견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결과 일부 은행에서 자신의 친인척·지인·관리 감독기관 등 유관기관의 채용청탁으로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와 면접 점수 조작을 하거나 여성지원자들에 대한 점수를 임의로 낮춰 탈락시킨 사례가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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