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군장병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2016년 건립한 DMZ시네마, 사회적협동조합 작은영화관이 운영하고 있다. 제공 : 화천군청

강원도 접경지역 다수 군부대와 지역 상인들이 위수지역(외박구역) 제한 폐지를 놓고 다툼이 있는 가운데 화천군이 민군 상생을 위해 군 장병 쉼터 건설에 나선다.

화천군은 도비 6억 원을 비롯한 총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사내면과 상서면 인근에 각각 휴게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민군 상생 문화를 정착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사내면에 건립되는 2층 규모의 쉼터 시설에는 휴게실과 만화방, 게임방이 들어선다. 상서면 DMZ 시네마 인근에는 1층 휴게시설이 건립된다. 화천군은 휴게소 두 곳의 건립을 확정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화천군청 기획감사실 이태훈 주무관은 미디어SR에 "개발 규제로 상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다"며 "휴게시설 건립을 통해 군 장병들이 즐길 거리를 마련해 머무를 수 있게 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수지역 논란이 있기 전부터 장병 복지를 위해 준비해온 시설로 지역의 많은 장병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충호 강원도 접경지역 번영회 협의회장은 미디어SR에 "민간 영역에서 신세대 장병들에게 충분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만한 투자를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며 "화천군에서 나서줘서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를 해주어 상권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월 군 적폐청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군인들의 외출‧외박구역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해 위수지역 상인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서주석 국방부차관은 "지역주민, 지자체, 군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겠다"며 중재에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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