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제공 : 한국GM

한국GM 군산공장이 미국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31일 오늘 문을 닫는다. 지난 2월 13일 GM의 군산공장 폐쇄 계획 발표와 함께 불거진 한국GM 사태는 정부와의 합의로 일단락됐지만 한국GM 군산공장은 노사의 임단협 합의에 따라 폐쇄된다.

폐쇄 직전까지 군산공장에 잔류한 1,800여 명 직원 중 두 차례 희망퇴직 접수 이후에도 잔류를 결정한 600여 명의 직원 중 200여 명은 한국GM의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된다. 

생산직 노동자는 창원공장(58명), 부평공장(16명), 보령공장(10명)에 배치되고 사무직은 생산부문 외 (26명), 노사부문(90명)이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나머지 400여 명은 임단협 형상에 따라 3년간 무급휴직으로 대기하면서 타 공장의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전환배치될 예정이다.

한국GM 노사는 전환배치 전까지 대기 상태에 있는 무급휴직자들에게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월 225만 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남은 근로자들을 최대한 빨리 국내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안을 사측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준중형 차량 크루즈와 다목적차량 올란도는 단종되며 군산공장에는 매각 전까지 필요한 최소 유지관리 인력만 남는다.
 

# 각자도생 1,500여 명 비정규직

한국GM 노사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보조금 지원과 전환 배치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1,500여 명의 비정규직들은 각자도생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GM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1,5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위로금이나 생계지원금 없이 100만 원가량의 실업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GM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하도급 업체를 통해 충당해 이들을 안고 가야 할 법적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노동자는 강하게 항의하며 정규직으로 인정해달라는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국GM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정규직이랑 동일 업무를 한 비정규직 인력을 원청이 고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추가 인건비 부담으로 정규직 채용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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