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BHC 점주들이 뭉쳤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 점주들이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를 외쳤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 4월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2017년 영업이익률은 27.1%로 교촌 6.4%, BBQ 8.7%에 비해 현격히 높은 이익을 냈다. 가맹점주의 이익을 충분히 배분하지 않거나 높은 경영 효율성을 보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박현종 회장은 지난 4월 13일 간담회에서 매출액 2,400억 원에 영업이익 6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회사가 원칙을 준수하고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불필요한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맹점주들은 본사로부터 납품받는 기름과 닭이 다른 업체에 비해 비싸고 품질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주장했다. 점주들은 납품 원가 공개와 비싸게 책정된 공급 항목들은 가격 인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특히, 진정호 bhc 가맹점협의회 회장은 "bhc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기름을 한 캔에 6만 7천 원에 공급하는데 실제 납품업체로부터는 3만 원에 공급받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인수 이후 점주 어려움 커졌다 주장

전국 가맹점주들은 미국계 사모 펀드가 인수 이후 실적을 높여서 비싸게 팔고 나가려는 `먹튀 전략`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bhc는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1,300억 원에 매각된 이후 영업이익률은 2013년 12.5% 2015년에는 20.6%, 2016년 22.6%로 많이 늘어났다. 

가맹점주들이 미국계 사모펀드가 bhc를 인수한 이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은 폐점률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 2016년 조사 결과 bhc의 폐점률은 2013년 29.2%, 2014년 11%로 치킨 프랜차이즈 중 최상위 권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bhc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일방적 주장으로 오해가 크다고 해명했다.

bhc 홍보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가맹점주들이 협의회를 만든 것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라며 "일방적 주장에 대해서는 점주들의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선육의 경우 시세 변동 폭에 따라 유동적인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높은 영업이익률과 관련해 BHC 본사는 계열사를 통해 중간 마진을 남기지 않는 효율적 경영 시스템 덕택"이라고 답했다.

 

박현종 bhc 회장, 상생과 사회공헌 외치고 있지만...

박현종 회장은 지난 4월 13일 2018 bhc 성과 공유 간담회를 열고 2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독자 경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 사회 최대 이슈인 청년 실업 문제를 실감해 나눔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의 상생 외침은 설득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가맹점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물론 bhc는 지난 20일 가맹점주에게 본사가 부담해야 할 점포 환경 개선 비용(리모델링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억 4,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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