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픽사베이

최근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폭로로 수면 위로 드러난 비공개 촬영회와 관련,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거대한 산업"이라며 "포르노 사이트와 사이버 장의사 업체와 결탁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사성은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에 "소라넷이 그러했듯, 스튜디오 촬영회는 여성만 모르고 있었던 공공연한 섹스 산업이었다. 2005년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평범한 사진 동호회처럼 보이는 몇몇 조직들은 폐쇄적인 동호회 사이트 내부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동시에 공개된 장소에서 희생양으로 삼을 만한 일반인 모델을 계속 모집해 왔다. 촬영된 사진은 몇 년이 지난 후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로 유출된다. 즉각적인 신고를 피하고 용의자 특정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사성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거대한 산업일지도 모른다. 스튜디오 촬영 폭력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고 포르노 사이트 Y가 사진 촬영자 혹은 최초 유출자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게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됐다. Y 사이트는 2~3년이 지난 사진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사이트로, 촬영회 사진 유출의 규모나 방식이 예사롭지 않아 주목하던 사이트였다"라며 "이 사이트는 특정 사이버장의사 업체와도 결탁하고 있었다. Y 사이트에 사진이 유출된 피해자가 사진을 삭제하고 싶다면 B사이버장의사 업체에 입금해야만 한다. B업체 외 다른 업체에 삭제 의뢰를 맡기려고 했던 피해자는 'Y사이트는 B만이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업체는 못 한다'는 안내를 들었다고 한다. 확인 결과, Y사이트는 B 업체 외의 다른 업체나 피해 당사자가 삭제 요청을 넣으면 즉각적으로 차단 처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사성에 따르면, 사진 찍는 측, 올려서 유포하는 측, 삭제해 주는 측이 카르텔을 형성한 것.

 

양예원 씨가 언급한 스튜디오 촬영회의 모델 모집 공지글.

 

한사성은 또한 "제작형 포르노 물은 피해 촬영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습이 지금과 같을 때, 우리는 봐도 괜찮은 포르노와 안 되는 포르노를 구분할 수 없다. 사진만으로 양예원 씨를 판단하지 말아달라. 피상적인 이미지로만 전시되어 있는 여성들의 몸에서 이 길고 부조리한 맥락을 읽어내는 일은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사성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한사성이 주장하는 유착관계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그것만 끄집어서 수사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음란 사이트들을 전반적으로 조사하면서 살펴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