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들어있는 텀블러. 카페 아르바이트생들은 씻지 않은 텀블러를 그대로 내미는 손님들이 있어 불쾌하다고 말한다. 

"매장에서 커피 남은 채로 며칠 방치한 텀블러 부지기수로 받았었고 곰팡이 핀 텀블러도 받은 적 있다."

22일, 트위터 커피 찌꺼기가 남은 텀블러를 씻어서 음료를 담아달라 하는 '비매너' 카페 손님들에 대한 불만의 트윗이 올라왔다. 

그는 "텀블러 할인 의무화할 거면 판매자가 세척 안 한 텀블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줬으면 좋겠다"며 "나는 커피를 판매하는 사람이지 당신 텀블러를 세척해주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트윗은 6,000회 이상 리트윗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정부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텀블러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 텀블러 에티켓은 널리 퍼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NS에서 이 같은 비매너 손님들에 대한 고발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나도 카페에서 한 손님이 텀블러 두 개를 내밀면서 씻어주고 아메리카노 한 잔 담아달라고 하더라", "텀블러 세척해서 음료 담아달래서 불투명한 흰 텀블러가 얼룩덜룩해 오레오를 갈아먹었나 했는데 다 곰팡이였다. 굳이 거기에다 먹고 싶나. 닦아달라고 하는 것도 염치가 있지" 등 비슷한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 안 모 씨(24)도 텀블러를 씻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비매너' 손님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안 모 씨는 손님들이 더러운 텀블러를 내밀면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안 모 씨는 "가끔 그런 손님들이 있는데, 기분이 정말 안 좋다. 갑자기 사람도 이상해 보인다. 그런 손님에게는 친절한 태도가 나가지를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인 안 모 씨는 손님에게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손님에게 차마 씻어오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직접 씻어 새로 커피를 담아 줬다"고 말했다. 

안 모 씨는 비매너 손님들에게 "텀블러는 좀 세척하고 와줬으면 좋겠다. 깨끗한 텀블러로 주문해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사실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다. 안 씻어서 곰팡이 난 텀블러.... 거기에 커피를 마시고 싶나?", "곰팡이 핀 텀블러 며칠된 커피 들어있는 텀블러 내미는 사람들 안 창피하나. 심하다" 등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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