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박창진 사무장 제명... 직원들 "강력 규탄"
대한항공 노조, 박창진 사무장 제명... 직원들 "강력 규탄"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8.05.1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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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사회를 맡은 박창진 전 사무장. 구혜정 기자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2차 가면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맡고 있는 박창진 사무장. 구혜정 기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대한항공노동조합에서 제명됐다. 

대한항공노조는 1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박 사무장의 노조 조합원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박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현재 노조는 어용 노조"라고 말하는 등 노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한항공노동조합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어용노조라고 노조를 비난한 명예 실추 건과 이적 행위 두 가지 때문에 박 사무장을 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대한항공 노조가 조종사노동조합과 연대해서 집회할 당시, 박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노조를 어용 노조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집회는 지금 시국을 물흐리기 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 집회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 외에도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와 다니는 등의 이적 행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새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있다. 이중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노동조합에 속해 있었다. 

직원들은 노조의 결정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을 만든 관리자는 "노조 얘기 딱 한 번만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박 사무장을 제명시킨 일반노조를 개인적으로 강력히 규탄합니다"라고 말했다. 오픈카톡방은 노조 얘기를 할 시 강제 탈퇴가 될 정도로 노조 이야기를 배척한다. 직원들 간 분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관리자와 직원들이 박 사무장 제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만큼, 노조의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제보방에서는 직원들의 노조 탈퇴 움직임이 보인다. 카톡방에서 노조 탈퇴 신청서와 노조 연락처 등 탈퇴와 관련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노동조합은 직원들의 반응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반노조는 박 사무장을 위한 투쟁을 진행했었고, 박 사무장에게 꾸준히 연락해 내용 증명 발송, 소명 기회 부여 등 노력을 했는데도 직원들은 그 내용을 모를 수밖에 없으니 이런 반응이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톡방에 있는 직원분들도 박 사무장과 일반 노조 사이에 있었던 내용을 잘 모르셔서 그런 것 같다.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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