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빗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부적격 논란에 휘말린 팝체인(PCH) 상장을 연기했다.

16일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팝체인 상장 연기를 공지했다. “확인되지 않는 여러가지 허위 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되었다”며 “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는 것을 막기위해 상장 진행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15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7일 팝체인을 세계 최초로 상장하겠다고 공지했다.  팝체인은 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팝체인 재단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더이앤엠(THE E&M)의 플랫폼인 팝콘TV와 셀럽TV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의 제작 과정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팝체인(www.popchain.org) 홈페이지 캡처.

빗썸이 첨부한 상장검토 보고서에는 팝체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팝체인이 진정한 유통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본다"는 긍정적인 검토의견이 담겨 있었다.

이상엽 빗썸 홍보실장은 16일 미디어SR에 “사내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상장 검토에서는 기술적인 내용,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팝체인 또한 이런 다면적 평가를 정상적으로 거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장 계획 발표 직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팝체인이 자격미달이라며 상장을 보류해야한다는 의견이 즐비했다. 현재 토큰 보유량과 팝체인 상장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 주된 논란 내용이다.

먼저 해당 토큰을(15일 기준) 단 18개 지갑만이 보유하고 있고, 이 중 92%를 두 지갑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팝체인 지분 보유 상위 100개 계좌 현황(15일 오후). 이더스캔 캡처

이상엽 빗썸 홍보실장은 “재단 측에서 밝혔다시피 두 사람이 9할 가량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재단 측에서 초기에 보유했던 물량이 92%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16일 오후 팝체인을 보유한 지갑은 총 223개로, 이 중  1% 이상을 담고 있는 지갑은 12개다. 이 12개 지갑들이 팝체인의 전체 지분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빗썸이 팝체인을 이용해 ‘폰지사기’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폰지사기란 실제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사기 수법이다.

이 외에도 빗썸은 팝체인 개발진 일부가 빗썸 소속인 것, 코드 짜깁기, 채굴기 판매 등 투명성부터 기술적 결함, 도덕성 해이 등의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에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는 빗썸에 팝체인코인의 상장절차를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협회 측에서도 블록체인 전문가 및 투자자 집단에서의 팝체인코인에 대해 우려를 인지, 상장절차 중단을 권고했다”며 “협회는 거래소 이용자의 자산과 권리 보호를 제1의 원칙으로 삼고있다”고 밝혔다.

빗썸 측은 팝체인 상장을 타 거래소에서 상장할 때 까지 보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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