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의 입장문

대진침대가 발암 물질의 일종인 라돈이 자사 침대에서 검출된 건과 관련, "사실관계 규명 이후 입장를 표명할 것"이라며 공식 사과를 유보한 상황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라돈 검출 침대의 방사능 분석 착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4일 원안위는 "라돈 검출 침대에 대한 관련 시료를 취득하여 방사능 분석에 착수했다"라며 "해당 침대 제조‧판매 업체로 즉각 현장조사팀을 보내, 동일 모델의 매트리스 커버(음이온파우더 도포) 시료를 확보했다. 해당 시료의 정밀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하여, 제품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며 음이온 발생 침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유사 제품의 안전성도 분석‧평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침대의 라돈에 의한 실내 공기질 및 제품 사용으로 인한 인체의 피폭방사선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라고도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성 물질 성분 표시제 또는 사전 안전기준 검사제 도입 등을 검토 하고 범정부 차원의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1959년부터 침대 제조를 해온 국내 유명 중소기업인 대진침대의 일부 모델에서 발암물질의 일종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협회 쪽으로 문의가 들어와 세부 측정을 1차적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실시하고 2차로는 표준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진행했다. 측정 결과 매트리스에서 라돈가스를 일으키는 물질이 검출됐다"라고 전했다.

라돈은 토양 암석 등에서 발생하는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가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라돈 가스는 자연 방사성 기체로 침대와 같이 인체와 바로 맞닿는 가구에서 검출되는 경우, 인체로의 흡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실내라돈저감협회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방 사라지는 물질이고 피부를 투과할 수 없어 호흡으로 흡입되지 않으면 큰 영향은 안미친다. 다만 고농도의 경우나 침대와 같이 인체와 가까이 오래 맞닿아 있는 경우에는 폐로 흡입되어 암이 발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4일 대진침대 측은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회사의 입장을 표명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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