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문창기 대표이사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관련 내용.

'갑질' 행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대한항공 일가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이디야 커피로부터 가맹계약 해지를 당했다. 이들은 각각 이디야커피 서울 중구 소공점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이디야커피의 (주)이디야 문창기 대표이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진그룹 일가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맹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2일자로 계약해지 통보를 해, 오는 6월 30일까지 매장 철수가 된다.

문 대표이사는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전국 2200여 가맹점주들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가맹계약 해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표는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진일가와의 관련성을 강력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 대표는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다"라고도 적었다.

이와 관련, 이디야 본사 측은 4일 미디어SR에 "이번 계약 해지는 적법한 절차 안에서 진행이 됐다. 두 가맹점주(조현아, 조현민)와도 사전에 따로 협의를 한 이후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해지 계약 의사를 먼저 밝힌 것은 본사 측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4일 오후 광화문에서 전현직 대한항공 및 계열사 직원들이 주최가 된 대한항공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가면을 쓰고 촛불집회에 참여해 조현아 조현민 자매를 포함한 조양호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 회장 일가를 포함한 경영진의 갑질 중단과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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